20대 때 노래방 웨이터 했던 경험담과 노하우를 포스팅해봅니다

 

요즘 취업난으로 젊은 친구들이 음지쪽으로 빠지기도 하는데요

문뜩 예전 생각도 나고 해서 도움이 될까 해서  기억나는 데로 작성해봅니다.

 

저는 20대 중반부터 몇 년 동안 이곳저곳 전국으로 웨이터 일을 해봤었는데요

웨이터가 하는 일 시스템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웨이터를 채용하는 곳은 주로 노래방(음악홀) 1종 , 룸살롱 정도겠죠?

 

룸싸롱 웨이터도 해봤지만 주로 노래주점에서 웨이터를 오래 했었습니다.

 

[출근과 퇴근]

출근시간은 보통 (가게 오픈 시간) 여름 저녁 8시 겨울 저녁 6시쯤 오픈해서

보통 새벽 2~4시까지는 간판 키고 장사를 합니다.

여름에는 해가 길기 때문에 8시쯤 오픈을 하고요,

겨울엔 6시쯤 오픈을 합니다, 물론 웨이터가 오픈 준비와 퇴근(마감)을 합니다 

손님이 없다 싶거나 일요일 같은 경우는 새벽 2시면 간판 끄고 퇴근합니다.

손님이 있는 경우는 그래도 있는 손님이 끝날 때까지 간판을 3시까지 켜놓습니다

그 이상 3시 이후에는 아가씨들도 대부분 퇴근해서 손님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안되니 간판 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취한 손님이 있는 경우 잠들어버리면 아무리 흔들고 때리고 해도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상황 봐서 룸과 출구 쪽 불정도만 켜 두고 퇴근한 적도 있네요

가끔 손님들이 술 한잔씩 권유하기 때문에 자가용으로는 출퇴근하지 않았고요

보통 택시를 탑니다. 편하기도 하고 하루하루 쉽게 벌어서 그런지 택시비가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손님 대응법]

서비스업이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취객을 상대하는 일은 더욱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저 같은 경우는 항상 웃으며 일을 했습니다

가식이 대부분이지만.. 팁 만 원 한 장이라도 더 받으려고 오버하면서 일을 하면 역효과가 날수도 있고요

웃으면서 적당히 분위기 봐가면서 일하시면 시비 틀 일은 없습니다.

다른 웨이터들처럼 넉살 좋게 형님, 싸장님 하면서 일을 하지는 않았고요

딱 할 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친해진 손님분들이나 단골분들에게는 저도 형님 형님 하면서 편하게 지낸 손님들도 있었고요

초객인데 처음부터 넉살 좋게 나대면서 하기보단

적당히 손님 성향 파악 눈치 보면서 대응했던 거 같습니다

 너무 딱딱하게는 하지 않고 그래도 웃음은 잃지 않으면서 손님을 모신 거 같네요

그러다 보니 돌아이들 아닌 이상 손님들과 싸운 적은 없고요

그런 손님 들은 100방 중 1방 나올까 말까입니다.

손님 대접 잘하면 트러블 날일이 거의 없습니다. 쫄지 마세요

저 같은 경우는 오래 했던 곳이(6개월 이상~2년) 3곳 정도 되는데

대부분 가게에서 혼자 손님 받고 결제 안주(주방) 청소까지 다했습니다.

물론 그만큼 기본급도 많았습니다.

 

가게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처음 웨이터 일을 하시게 되면 가게 사장님들도 가게에 계속 계실 거고

주방이모도 계시고 퇴근까지 같이 있어주십니다.

 

손님이 오시게 되면  "몇 분이세요? 이쪽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빈방으로 안내해드리면 됩니다.

주대(술 가격) 설명도 웨이터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가씨 TC(테이블차지) 포함 첫 시간 얼마이며, 두 번째 시간은 얼마입니다.

흥정을 원하는 손님들에겐

보통 웨이터선에서도 주대에서 2만원 정도 깎아줘도 됩니다.

터무니없이 후려치는 손님들일 경우는 사장님과 이야기해보고 말씀드리면 되고요

아니면 사장님이 직접 들어가서 손님들과 쇼부 칩니다.

 

별의별 진상 손님들도 오는데

몇 년 동안 봐왔던 진상중에서는

술값 안 내려고 오는 손님들

경찰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경찰들은 그냥 귀찮아서인지

관여를 잘 안 하려고 합니다 아직 도망간 게 아니기 때문에..

진상에게 술값 계산하세요~ 하고 그냥 다시 가버립니다

 

살인전과 있는 손님도 왔었는데 출소 당일날 우리 가게로 왔었는데

술값 문제로 아가씨들에게 각종 진상 말로 협박 등등

경찰 불러도 현행범으로 체포도 안되고... 아주 힘들었던 하루였던 기억이 있네요

어찌어찌 마무리돼서 아침에 퇴근했습니다..

그 외 조폭들도 오는 경우도 있고요

현역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다른 진상들보다는 깔끔합니다..

 

 

[급여, 팁 잘 받는 법]

보통 웨이터는 기본급이.. 반반이었던 거 같은데

없는 곳은 없었고요(그만큼 팁이 잘 나옵니다.)

기본급이 많았던 곳은 케바케 이긴 하지만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손님이 있어도 팁이 잘 안 나오는 단골분들 위주라던가. 그럴 겁니다.

 

팁은 고정 아가씨들이나 보도방 아가씨들과 친해지면

알아서 챙겨줍니다.

안주를 가지고 룸에 들어갔을 때  손님에게 삼촌 차비하나 챙겨주라고 말을 해주던가

자기가 받은 팁에서 나눠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2차(애프터)를 나가는 손님방의 경우 손님이 4명이면 거래처 모텔로 모셔다 드리는데

모텔에서 1명당 1만원씩 떼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4만원인 거죠 그거 웨이터가 먹는 겁니다.

 

저는 애초에 제가 직접 과일이든 기본 안주들을 만들기는 하는데

팁빨이 안 좋을 때는 편의점 같은 곳에서 사다가

크래커(카나페) 같은 거 만들어서 안주 들어갈 때

"웨이터 서비스입니다!! " 크게 한번 말해주시면

웬만하면 만원짜리 한 장이라도 나옵니다.

 

 

[아가씨]

아가씨들은 보통 나이대로 구분합니다.

  • 20대=아가씨
  • 30대=초미씨
  • 40대 이상=미시, 중미시

친한 아가씨들 아닌 이상 나이를 대부분 말씀 안 해주시는데요

나이가 있어도 사이즈 나오면 미시가 초미시도 되고 아가씨도 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지방에서만 일을 했는데

손님들 오시고 나서 아가씨 초이스 들어갈 때는 손님 수에 맞게(3명 이면 3명)

초이스를 시킵니다. 뺀찌(캔슬) 나면 다시 손님들과 이야기해보고

전부 다른 멤버로 초이스를 들어가던 맘에 드는 아가씨는 빼고 나머지 초이스 경우도 있겠죠?

 

업소 아가씨들 중에는 지방에서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쇼팀 아가씨들이라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애프터는 물론이고요

작업(빈방에서 메들리 틀어놓고 쿵떡)

쇼팀은 방 안에서 옷 다 벗고 팁 받으면서 재밌게 놀며 일을 하는 부류입니다.

 

그리고 조인(join)이라고들 하는데

보통 같은 팀(가게) 아가씨들끼리 일을 들어가길 원하는데

다른 가게 아가씨나 보도 아가씨가 끼여서 일을 할 경우를 조인이라고 합니다.

 

아가씨들과 친해지면 일도 편하고 팁도 잘 받아줍니다.

웨이터로 돈 벌기 위해선 제일 가까워져야 되는 사람은 사장님보단 아가씨입니다.

웨이터 = 룸 안에서 손님들에게 팁을 받는 게 주 수입이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팁을 받게 도와주는 것도 그 안에 있는 아가씨들 도움도 많겠죠?

 

물론 팁 안 나온 방은 가게 사장님들이 손님에게 말해서 계산할 때 챙겨주기도 합니다.

룸티라고 해서 만원씩 더 결제하는 가게도 있는데 보통 웨이터 줍니다.

 

아가씨들하고 친해지면 단점 또한 있는데

아가씨들이 많은 가게 같은 경우 텃세도 있고 지들끼리 싸웠을 때 웨이터가 말리는 경우도 있는데

참 난감하기도 하고 하소연 같은 거 들어주는 것도 스트레스며

이건 케바케이지만 퇴근 후 대부분 아가씨들은 술을 더 먹으러 갑니다

저도 같이 가서 먹는 경우도 있는데 저 같은 경우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매우 피곤했던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룸살롱 같은 경우는

노래주점은 아가씨들이 시간당 TC를 받죠?

룸은 풀티 개념인데

아가씨 시간비 full티 고정 (10만 원)(지금은 얼마인지 모르겠네요)

그냥 기본적으로 양주 방이고요 맥주는 서비스

시간은 무제한이지만 대부분 2시간 안쪽으로 마무리됩니다.

2차(애프터) 포함되고요

 

그 외엔 노래방(음악홀)이랑 별로 다를 건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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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드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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